사랑하라 너를 미치도록
"이 책은 질적으로 다른 삶, 기쁘고 평화롭고 자유롭고 충만한 인생, 한마디로 행복한 삶에 대한
동경을 품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간혹 행복한 삶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살아오면서 이미 큰 고통을 겪었으며, 지금도 생활에 치여 원래 삶은 고통의 바다라고 자조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쁨은 사람에게 주어진 자연적 유산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보통 사람으로 살 것인가? 행복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 입니다. 저자는 보통 사
람의 개념을 무색무취한 삶, 그저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힘겹게 살아가는 삶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 로베르트 베츠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심리학자라고 합니다.(아직 저자의 다른 저서를 본 적이 없기에 이렇게 표현합니다). 언젠가 제가 어느 리뷰에서 “누구나 마음 안에 어린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그 아이가 깨어서 칭얼대면 나는 얼굴이 찌푸려지고 말이 거칠어집니다. 활도 잡을 줄 모르는데 나는 상대방이 쏘는 화살의 표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늘 피해자역만 맡는다고 투덜댑니다."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순수한 낙원을 꿈꾸는 어린 아이가 있다" 사람은 의존과 부자유한 삶 속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는 사실 선택의 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여전히 사랑에 굶주린 여리고 상처받은 아이가 웅크리고 있는 어른들, 자신과
삶에 대한 행복을 모르는 어른들이 아이를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어른들은 간혹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아이에게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법만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저자가 내리는 처방은 간단합니다. 문제는 적용이 '셀프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선택권이 있다. 그리고 지금, 삶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삶과 사랑이 인생을 위해 새로운 결정을 내리라고 강력하게 부추긴다. 기쁨과 충만이 가득한 삶, 경쾌함과 충족, 평온과 자유가 넘치는 삶을 살겠다고 결정하라."
건강과 질병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은 누구에게나 희망사항입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크나큰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사고를 당하진 않았지만, 어느 날 몸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노란불을 본 기억이 없이 청신호에서 적신호로 바뀝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급정지를 해야합니다. 저자가 건강과 질병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나 들어보시겠습니까. "건강과 질병은 행운이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느 날 질병을 앓을 위험이 있다. 고통과 질병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대개 그 몸의 소유자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만든다." 더불어 스스로 낮은 자존감에 젖어 살아가는 경우엔 그러한 감정이 육체를 무겁고 답답하게 만들고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결국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병을 불러들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몸은 세 가지 '약품'이 필요한데, 이 약은 처방전이 필요하지도 않고, 부작용이 없다고 합니다. 그 약은 바로 '사랑, 기쁨,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이미 많은 책에서 읽었던 메시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크나 큰 고통과 고난의 늪에서 나온 사람만이 다른이들의 그것을 이해할 수 있고, 조언해 줄 수 있다면 저자는 어느 정도 그 수준에 상응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를 비난하고 내면에 공포와 수치, 죄책감, 열등감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직장 생활에선 업적을 인정받으려고 너무나 애쓴 나머지 공황장애가 덮쳐 그 길을 포기하는 순간도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위기가 닥쳤을 때는 고통에 찬 삶에서 벗어나고자 비장한 마음으로 차를 몰아 나무를 들이받기도 했답니다. "오늘 저는 그 일을 허용하지 않은 천사와 동반자들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책을 읽다 떠 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나를 위로 하는 날"이라는 詩입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 큰일 아닌데도 /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
을 맛볼때 //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 나를 잠 못들게 하고 / 누구에게
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 부끄러움에 문을 닫고 숨고 싶을 때 //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 조금은 계면쩍지만 / 내가 나를 위로하며 / 조용히 거울앞에 설 때가
있네 // 내가 /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해지고 너그러워지는 /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 남
에게 주기 전에 / 내가 나에게 /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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