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139

나이 들어감에 대한 단상

【 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_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 김영사 1. ‘나이 들어감’은 챙겨야할 것보다 버려야 할 것이 많아야 할 때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욱 진지해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고 멈춤의 때를 더욱 잘 알아야 할 것이다. 70, 80대에 들어서도 까칠하다 못해 싸나운 이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향하던 시선을 즉시 나에게로 향한다. “너는 어떤 데?” 2. “미래라고 하는 것이 어느 순간 갑자기 짧은 여정만을 남겨두게 되면, 과거가 점차 존재감을 보이면서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떠올려볼 것을 종용한다. 힘들었던 일뿐만 아니라 삶에 의미를 부여해준 순간 같은 것 말이다.” (p.105) 3. 프랑스계 미국인인 이 책의 저자 이자벨 드..

2021 2021.10.14

내가 그의 이름을 붙여줬을 때

【 생물의 이름에는 이야기가 있다 】- 생각보다 인간적인 학명의 세계 _스티븐 허드 / 김영사 1. 인간의 가장 신비로운 친척 중에 쥐여우원숭이가 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모두 24종의 쥐여우원숭이가 사는데, 불과 25년 전만 해도 2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최근에 발견된 1종은 살아있는 영장류 중 가장 몸집이 작다. 바로 베르트 부인의 쥐여우원숭이다. 다 자란 성체는 한 손에 쏙 들어오고 무게는 고작 30그램밖에 나가지 않는다. 미국 주화 25센트짜리 다섯 개, 또는 식빵 한 조각 정도의 무게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베르트 부인의 쥐여우원숭이라고 이름이 붙었을까? 2. “아담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창세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람에겐 이름이 필수적인 것이라..

2021 2021.09.22

불안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

【 불안이라는 중독 】 _저드슨 브루어 / 김영사 1. 불안도 습관이다. 안 좋은 습관이다.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애쓸수록 불안을 더욱 끌어안는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잘못 습관 된 불안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 구석구석에 자리 잡는다. 과음, 스트레스성 폭식, 금지된 약물 흡입, 도박, 게임 등의 건강하지 못한 습관으로 몰고 간다. 2. 중독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소개되는 이 책의 저자 저드슨 브루어는 레지던트 과정 중 공황발작이 발생했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공황발작이 불안증 환자들을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한다. 3.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속한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실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

2021 2021.09.21

소크라테스 이팩트

【 소크라테스 스타일 】 -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혁명 _김용규 / 김영사 1. 소셜 미디어의 장점보다 단점이나 해악이 자주 논의되고 있다. 한 대학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양극화되어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분노,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쉽게 고조시킨다는 의견도 첨부되었다. 인터넷의 신속성은 대중매체의 즉각적인 반응유발을 촉진시킨다. 양질의 콘텐츠보다 그 반대의 콘텐츠들(비방, 선동 등의 악플들 포함)은 때로 우리의 사회적 감성까지 마비시킨다. 한 마디로 제정신에 머물러있지 못하게 한다. 2. 이 책의 저자 김용규는 《생각의 시대》 《설득의 논리학》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외 여러 ..

2021 2021.09.17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 극중지계 】 2 – 경제 편 _정덕구 / NEAR재단 / 김영사 1. 미국은 중국을 봉쇄 및 억제하려 하나 중국은 시진핑식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몽(中國夢)은 대륙을 지나 과학기술까지 뻗어나간다. 국가차원의 총공세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중 신냉전 시대를 겪어내야만 한다. 중국은 중국대로 편치 않은 상황이다. 2. 시선을 국내로 돌려본다. 한국 경제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정체기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정치 및 사회 생태계는 극심한 침하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COVID-19가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치의 이념화와 치우침 현상은 사회갈등과 단층화 현상이 심화되고 노동과 자본, 가게와 기업의 대립구조가 심해지고 있다. 3. 『극중지계』1권(정치..

2021 2021.08.28

중국은 미래 한국에 어떤 존재인가?

【 극중지계 】 1 - 정치ㆍ외교ㆍ안보 편 _정덕구 / NEAR재단 / 김영사 1. 중국의 대외정책의 변화가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그 속도와 모양이 점점 더 빨라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한중 관계는 중국의 급부상과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더욱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정세를 보면 중국은 뜨고, 미국은 가라앉는 모양새다. 한중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전환시대라고 봐야겠다. 한국은 중국과 충돌이냐 예속이냐 아니면 기존의 공존의 시대로 돌아가느냐의 생존적 기로에 서있다는 생각이 든다. 2. 이 책을 엮은 NEAR재단은 동북아시아를 연구하는 순수 민간 독립 싱크탱크이다. 혼돈과 충돌에 휩싸이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터프한 역학구도 속에서 한국이 생존해..

2021 2021.08.27

주인과 주인의식

【 컴패션 경영 】 -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_모니카 월라인, 제인 더튼 / 김영사 이 책을 읽다보니, 30여년의 직장생활 중 내 곁을 떠난 많은 직장 동료들이 기억을 스치고 지나간다(다른 이들에겐 나도 같은 존재이리라. 기억이나 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들은 왜 떠났을까? 그리고 나는 왜 떠났는가? 더러 아예 다른 길로 간 동료들도 있지만, 같은 일로 이직을 한 동료들을 나는 ‘수평이동’이라 이름 붙인다. 아무리 잘 옮겨봤자 역시 그곳에도 이상한 인간, 해괴망측한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기에, 본인은 수직이동이라 떠벌리고 떠나갔지만 거기서 거기기에 수평이동이다. 직장에 적응 못하고, 밝아오는 아침이 두려운 경우의 대부분은 일보다도 사람 때문이다. 오죽하면 ‘너 없는 직장에 다니고 싶다’라..

2021 2021.08.17

신입은 티칭으로, 중견 팀원은 코칭으로

【 일 잘하는 리더는 이것만 한다 】 _이바 마사야스 / 김영사 “팀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자기 일로도 벅차 팀원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하는 리더들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빠진 리더들이 자신의 업무 능력을 탓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리더의 능력이 부족한 탓일까?” 팀장은 자칫 외딴섬이 되는 경우가 있다. 팀원들과 임원들 사이에서 ‘끼인 존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어깨가 무겁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렇다고 내게 주어진 기회를 거절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어쨌든 리더가 되었으니 살림을 잘 꾸려나가야 한다. 팀원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는 것은 리더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리더의 업무량과 책임이 과중하다보니 일어난 현..

2021 2021.08.16

글쓰기로 없던 집이 생기지 않을지라도...

【 끝까지 쓰는 용기 】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_정여울 / 김영사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재능’일까? 타고나야 할까? 이런 말을 까칠한 이외수 작가 앞에서 했다간 호통을 넘어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이외수 작가는 글쓰기는 절대 재능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 뭐란 말인가? 글쓰기 훈련을 받고, 많이 쓰고, 끝까지 잘 쓰면 된다는 이야긴가? 그래도 그렇지 필사라면 모를까,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같은 소재로 맛을 달리해서 내놓는 창작 글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구별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정여울 작가는 다산 작가이다. 작가가 쓴 책이 30권 가량 된다고 알고 있다. 전업 작가가 되었지만, 글쓰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과연 오로지 글만 쓰..

2021 2021.08.13

인공지능의 미래

【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 AI와 통제 문제 _스튜어트 러셀 / 김영사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장밋빛 미래일까? AI의 혜택을 입고 살아갈 사람은 인류의 몇 퍼센트나 될까? 시간의 흐름에 따라 AI의 혜택을 볼 사람이 늘어나긴 하겠다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생애에서 난 AI와 상관없을 거야” 할지 모른다. 어쨌든 인공 지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결코 의미 없는 작업은 아닐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건 아니건 AI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 더욱 깊숙이 관여할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기계가 인간을 훨씬 능가하는 의사결정 능력을 이미 갖고 있고, 더욱 향상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 컴퓨터과학 박사학위..

2021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