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아름다움 [눈의 경전] 冊 이야기 2015-108 『눈의 경전』 해이수 / 자음과모음 “마체르모(Machermo, 4,450m)를 떠나서 네 시간쯤 걸었을 때, 완은 얼굴에서 발라클라바를 벗겨냈다. 악천후에 안면을 보호하는 그것은 이미 습설과 콧물에 젖어서 얼음이 서걱거렸다. 고도 4,700미터 지점에서 눈은 전후좌우에서 휘몰아.. 2015 2015.05.27